서론
The Strokes는 1998년 미국 뉴욕에서 결성된 인디 록 밴드로, 2000년대 초 록 리바이벌 열풍을 주도하며 전 세계 록 씬에 큰 영향을 준 밴드입니다. 거칠면서도 세련된 개러지 록 사운드, 도회적이고 냉소적인 감성, 그리고 쥘리안 카사블랑카스의 독특한 보컬은 수많은 밴드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The Strokes의 결성과 부상, 음악적 특징, 대표곡을 중심으로 그들이 남긴 음악적 유산을 살펴봅니다.
결성과 리바이벌: 뉴욕에서 부활한 록의 에너지
The Strokes는 1998년, 줄리안 카사블랑카스(Julian Casablancas, 보컬)를 중심으로 닉 발렌시(Nick Valensi, 기타), 알버트 해먼드 주니어(Albert Hammond Jr., 기타), 니콜라이 프레츄어(Nikolai Fraiture, 베이스), 파브 모레티(Fabrizio Moretti, 드럼)가 모여 결성됐습니다.
이들은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2001년 발표한 데뷔 앨범 《Is This It》은 90년대 록의 침체기를 끝내는 신호탄이 되었으며, 영국과 미국 양국에서 극찬을 받으며 ‘록이 다시 쿨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The Strokes는 이 앨범 하나로 인디 록, 개러지 록, 포스트펑크 리바이벌의 붐을 일으키며 The Killers, Interpol, Franz Ferdinand, Arctic Monkeys 등 후속 밴드들의 등장을 이끄는 선도적 밴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음악 스타일: 개러지 록의 세련된 재해석
The Strokes의 음악은 70년대 개러지 록과 80년대 포스트펑크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핵심 요소
- 로파이 사운드와 타이트한 리듬: 일부러 낡고 가벼운 톤을 살린 기타, 드라이한 드럼 사운드, 일관된 그루브는 ‘심플하지만 세련된 록’을 만들어냅니다.
- 도시적 감성의 가사: 외로움, 냉소, 연애, 방황 등을 무심하고 단조로운 듯한 보컬로 전달하며, 현대 도시인의 정서를 대변합니다.
- 줄리안 카사블랑카스의 보컬: 의도적으로 음압을 낮춘 듯한 보컬 이펙트와 절제된 감정 표현은 The Strokes 사운드의 핵심입니다.
대표곡 분석: 시대를 관통한 세련된 명곡들
Last Nite (2001)
The Strokes의 대표곡이자 록 리바이벌의 상징. 단순한 코드 진행과 리듬 속에서도 중독성과 스타일이 살아 있는 트랙입니다.
Someday (2001)
긍정적인 멜로디와 회상적인 가사로 The Strokes의 ‘덜 차가운’ 면모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Reptilia (2003)
거친 기타 리프와 에너지가 폭발하는 곡. 라이브에서도 항상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트랙입니다.
Under Cover of Darkness (2011)
활동 공백 이후 발표한 싱글로, 초창기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팬들과 평단 모두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The Adults Are Talking (2020)
최신 앨범 《The New Abnormal》 수록곡으로 날카로운 기타 리듬과 냉소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유효한 사운드를 증명했습니다.
결론: The Strokes는 변하지 않고 진화한다
The Strokes는 데뷔 초의 강렬함을 넘어 세월이 지나도 지루하지 않은 록 사운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록은 죽었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고, 지금도 여전히 스타일과 메시지를 잃지 않고 음악의 중심에서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The Strokes는 단지 한 시대의 밴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의미 있는 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