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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의 음악 여정 (테이크 온 미, 신스팝, 노르웨이 밴드)

by inadfor 2025. 6. 7.

A-ha
A-ha

서론

A-ha는 1980년대 중반 유럽 팝 씬에서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노르웨이 출신의 신스팝 밴드이다. 이들은 특유의 감성적 멜로디와 전자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 스타일로, 당시 북유럽 밴드로는 드물게 미국과 유럽 양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멤버는 보컬 마그네 푸루홀멘(Magne Furuholmen), 키보디스트 마그너 푸루홀멘(Magne Furuholmen), 베이시스트 폴 왁타르 사보이(Pål Waaktaar-Savoy), 드러머 모르텐 하켓(Morten Harket)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자 음악과 감성적 멜로디의 결합으로 신스팝 시대를 상징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A-ha는 데뷔곡 'Take On Me'로 단숨에 세계적 스타가 되었으며, 이후에도 긴 커리어를 이어오며 유럽 팝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Take On Me’와 A-ha의 세계적 데뷔

1985년 발표된 데뷔 앨범 Hunting High and Low는 A-ha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특히 수록곡 ‘Take On Me’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이 결합된 뮤직비디오로 MTV 시대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뮤직비디오는 음악과 시각예술의 결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고, 그래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Take On Me’는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A-ha를 상징하는 트랙이 되었으며, 신스팝의 아이코닉한 곡으로 지금도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곡의 성공으로 A-ha는 미국 Billboard Hot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노르웨이 밴드로는 이례적인 글로벌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유럽 출신 밴드 중 미국 시장에서 이만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A-ha는 이후 수많은 북유럽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Hunting High and Low’ 앨범에는 ‘The Sun Always Shines on TV’, ‘Love is Reason’, ‘Train of Thought’ 등도 수록되어 있으며, 앨범 전반에 걸쳐 섬세한 감성과 전자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A-ha는 단발적인 히트로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앨범 단위로 깊이 있는 음악을 제작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확립해갔다.

지속적인 활동과 음악적 진화

데뷔의 강렬한 성공 이후 A-ha는 Scoundrel Days(1986), Stay on These Roads(1988), East of the Sun, West of the Moon(1990) 등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 앨범들은 초기의 신스팝 중심 사운드에서 벗어나 보다 어두운 분위기와 어쿠스틱, 록 요소들을 더하며 A-ha의 음악적 폭을 확장한 작품들이다.

Scoundrel Days는 ‘Cry Wolf’, ‘I’ve Been Losing You’ 등의 히트곡을 포함하고 있으며, 데뷔 앨범보다 더 성숙한 사운드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Stay on These Roads에서는 타이틀곡이 유럽 여러 국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이어갔다. 이처럼 A-ha는 일회성 스타가 아닌,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는 밴드로 인정받게 되었다.

1994년 잠시 해체를 선언했지만, 1998년 노벨 평화상 콘서트를 계기로 재결성되었고, 이후 Minor Earth Major Sky(2000), Lifelines(2002)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재결성 이후에도 이들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현재의 사운드를 반영하는 작품들을 통해 여전히 생명력 있는 밴드임을 증명했다. 최근에도 True North(2022)라는 앨범과 함께 노르웨이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A-ha가 남긴 음악적 유산

A-ha는 단지 1980년대 팝의 일원이 아니라, 신스팝이라는 장르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밴드이다. 이들의 음악은 감정적으로 풍부하면서도 멜로디 중심적이며, 영상 예술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음악 소비 방식을 만들어냈다. 특히 ‘Take On Me’는 MTV와 유튜브 시대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손꼽히며, 이는 시청각적 접근 방식이 음악 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A-ha는 유럽 밴드로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보기 드문 사례로, 그들의 글로벌한 성공은 이후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음악 시장의 세계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아티스트로서도 그들은 비단 한 시대의 아이콘이 아닌, 긴 커리어를 통해 음악성과 지속 가능성을 증명해왔다.

팬들과의 긴밀한 소통, 시대에 맞춘 음악적 변화, 그리고 변함없는 무대 매너는 A-ha가 여전히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이다. 특히 모르텐 하켓의 탁월한 고음 보컬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감동을 선사하며, 라이브 퍼포먼스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결론: 한 시대를 넘어선 북유럽의 아이콘

A-ha는 ‘Take On Me’ 하나로 끝나는 밴드가 아니다. 그들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자신들의 색을 지켜내며, 음악적 실험과 감정 표현을 통해 꾸준히 청중과 호흡해왔다. 노르웨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세계를 사로잡은 이들의 여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신스팝의 감성과 예술적 비전을 동시에 품은 대표적인 밴드로 남을 것이다.